어떤 펜 타블렛(Pen tablet) 제품을 구매 할까의 고민은 액정 타블렛(Pen display) 제품을 고르는 것 보다 몇 배로 높은 자유도를 가집니다. 디스플레이가 탑재 되는 액정 타블렛의 경우 패널 수준,지원 색상역,디스플레이 코팅 종류,내구성,최대밝기 등 많은 요소 중 단 하나라도 요구치보다 낮다면 무조건 Work flows에 불편함이 생기 마련인 반면 펜 타블렛은 본체를 아무리 살펴 보아도 사용자가 고민해 볼 것은 많지 않죠.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바로 가격대비 내구성, 디자인과 QC(Quality Control: 생산 품질 관리) 입니다.
QC를 우선적으로 보는 이유는 현재의 펜 타블렛 제품 시장 자체가 더 이상의 추가적인 기능을 필요로 하지도 않고, 사양의 발전은 이미 대부분의 작업자 입장에서도 오버스팩 이기에 더 이상의 발전은 무의미 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작업에 필요한 요소인 사이즈, 유/무선 연결의 여부, 작업영역 재질 등의 펜 타블렛의 기본적인 요소들은 이미 대부분의 보급형 라인업에도 충분히 좋은 하드웨어로 구성 되어 출시 되어 있고 타블렛의 필수 요소인 필압 마저 17년 와콤의 인튜어스 프로(Wacom Intuers Pro 2th)의 출시를 선두로 8192란 수치의 필압이 대부분의 보급형 타블렛에도 탑재 되기 때문에 필압은 이제 작업자가 제품을 구매 할 때에 고민 요소가 되지 못 합니다. 되려 대부분의 작업에서 최대 필압에 도달하기 까지 너무 큰 압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압력의 정도를 낮춰 셋팅하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현재는 오로지 사용자의 작업 환경 맞는 사이즈나 유무선 지원처럼 개인 마다 필요로 하는 기능을 선택지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인튜어스 프로가 있죠. 과거의 와콤 제품들과 달리 근래에는 소프트웨어 안정성도 높아서 기업에서 많이 사용 합니다. 또한 펜 타블렛 중 가장 뛰어난 디자인과 좋은 사양을 갖춘 제품이란 것은 사용해본 작업자라면 누구도 알 것 입니다.
그럼에도 전 인튜어스 프로를 펜 타블렛 중 최악 수준으로 가장 싫어합니다. 그 이유는.
네 결론적으로 어디하나 튼튼한 곳이 없습니다. 인튜어스 프로는 펜 타블렛 업계에서 가장 비싼 모델임에도 불구하고하판 알루미늄을 제외하고는 타사의 보급형 라인업의 타블렛 보다 몇 배는 현저히 떨어지는 외관 내구성은 경의로울 정도로 최악입니다.
(근래 xp-pen,Huion에서 펜 반응속도를 극적으로 상향 시키며 반응 속도 마저 따라 잡힌 건 안 비밀.)
센스랩(Xencelabs)사의 기본적인 라인업은 4가지로 나눠져 있습니다. 스몰 사이즈 모델은 259,000원, 가장 일반적인 미디엄 사이즈 모델이 정가 359,000원으로 쇼핑몰에서 시기마다 5-10만원을 할인 된 가격인 약 30만원 대로 구매 할 수 있습니다. 퀵 키(Quick Keys) 리모트와 L모양 케이블을 추가적인 구성품으로 판매하는 번들 라인업이 자리잡고 있으며 기본 모델이 459,000원, 백색 마감의 SE 모델이 479,000원 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센스랩의 기본적인 라인업은 4가지로 나눠져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미디엄 사이즈 모델이 정가 359,000원으로 쇼핑몰에서 시기마다 5-10만원을 할인 된 가격인 약 30만원 대로 구매 할 수 있습니다. 퀵 키(Quick Keys) 리모트와 L모양 케이블을 추가적인 구성품으로 판매하는 번들 라인업이 자리잡고 있으며 기본 모델이 459,000원, 백색 마감의 SE 모델이 479,000원 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격만 놓고 보자면 Huion과 PX-PEN 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 보단 와콤의 고급화 전략에 가깝지만, 펜을 두 가지 제공 하는 것과 퀵 키(Quick Keys)를 포함하지 않는 일반 구성의 모델을 따로 판매하는 덕에 인튜어스 프로보단 약 10만원 정도 더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가격측면에서 인튜어스 프로는 터치링과 버튼이 다양하지만 전 타블렛 본체에 달린 버튼보단 키보드를 주로 사용하는 편 이기 때문에 오이려 버튼을 줄이고 본체의 좌우 사이즈가 줄어든다면 그걸로 만족 합니다.
박스 부터 센스랩에서 제공하는 기본 정보가 적혀있고, 종이 박스는 제품 박스를 보호제가 덮고 있는 부피에 딱 맞는 크기로 배송 되었습니다. 외부와 내부가 일관되어있는 박스의 규격이 마음에 듭니다.
제품 박스 안에 블랙의 내부 박스가 이중으로 들어 구조며, 내부박스를 개봉했을 때 가장 먼저 여러 국가의 언어로 인사말 이 적혀있는 템플릿이 있습니다. (아직 한국 정식발매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도-)
타블렛 본체는 뒤로 미루고 구성부터 살펴 보면,
타블렛 본체 층을 들어내면 타블렛을 담아 휴대 할 수 있는 슬리브가, 슬리브를 들어내면 케이블과 드로잉 장갑 설명서가 들어있는 박스와 두 가지 펜이 담긴 펜 케이스가 들어 있습니다.
센스랩에서 제공하는 장갑이 맘에 들었던 이유는 팔목까지 덮는 디자인 때문입니다. 이 구조가 착용 간에 고정력도 높은 편이고 개인적으로 저는 피부에 유분이 많은 편 인데, 본체에 피부가 가장 많이 닿는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마모 되거나 부식 되기 마련이라서 팔목을 덮는 디자인을 선호합니다.
최근 와콤에서도 손목 부분의 구조를 제공하는 장갑을 출시 했었지만 손가락 부분이 뚫려 있는 구조인 탓에 손에 땀이 많이 나는 저로서는 아이패드 액정이나 타블렛에 유분이 남을 우려가 되기 때문에 구매 하기엔 애매했습니다. 저와 반대로 만약 장갑의 손가락 부분이 뚫려 있는 구조를 원한다면 취향에 따라 와콤의 장갑을 살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드디어 본체와 펜 케이스 입니다.
제품 상판에 전면 곡선형 디자인은 가장 얇은 부분이 약 0.6mm로 작업 시 펜을 잡은 팔이 타블렛의 경사를 전혀 느낄수 없을 정도로 책상의 바닥과 가까운 얇기를 제공합니다. (이런 것 같고 유난이냐 할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손목의 피로감 부분에서 상당히 많이 체감 됩니다.)
센스랩 이전까지 수준급의 QC로 제작되었거나, 하판을 품질 좋은 알루미늄 재질 채택하는 것 처럼 재질에 대한 고민을 담은 제품은 인튜어스 프로가 유일 했습니다. 센스랩의 타블렛도 낮지만은 않은 가격대의 맞춰 좋은 품질의 재질을 채택 하거나 높은 QC수준을 보여주는 제품이란 것이 상당하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본체를 이리저리 만져봤을때에 느낌은 간단하게 "인튜어스 프로 보다 정갈하고 뛰어난 재질 선택과 마감을 갖춘 제품." 이라고 느꼈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펜과 펜 케이스 측도 수준 높은 정갈한 마감과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본체도 그렇지만 QC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새 제품을 받았는데 기스나 흡집이 있어 기분이 더러울 일이 적다는 것 해당 제조사의 큰 장점이죠. (펜 거치대가 없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무엇보다 센스랩 제품의 특징은 두 가지 종류의 펜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일반 3버튼 펜과 슬림 펜으로 두 펜 모두 8192 필압을 지원하며 저렴한 가격의 경쟁력을 주로 이룬 브랜드들과 달리 펠트 펜심을 함께 제공합니다. 펠트 펜심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펜심을 제공하는 제조사는 와콤이 거의 유일했지만 그 놈에 작업영역의 거친 텍스처 때문에 펠트 펜심을 사용하면 세상에서 가장 거친 아스팔트위에 돌로 그림그리는 느낌을 받으며서 작업 해야하기 때문에 그림의 떡 이였죠.
반면 센스랩은 작업영역 부분이 꽤 매끄러운 편이며 딱딱하지 않은 재질로 마감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펜심과 펠트 심의 각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이 있죠.
바로 소프트웨어의 UI와 직관성 입니다. 아래의 이미지는 설명을 위한 주석 하나 달아 놓지 않은 센스랩의 드라이버 윈도우만 딸랑 찍어서 그대로 나열해 놓은 것 입니다.
타사와 비교 할 것도 없이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모바일 어플에서나 볼 법한 높은 직관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냥 나열한 이미지만 봐도 충분히 어떤 메뉴의 선택에 어떤 기능 페이지가 뜨는지, 그리고 어떤 기능이 담겨 있을지 충분히 예상까지 가능한 UI 디자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 또 하나 드라이버 UI 디자인의 좋은 경험을 준 예시가 있습니다.모든 타블렛 드라이버는 필압의 정도를 조정 할 때에 포토샵의 창을 줄이고 드라이버 창과 분할해서 포토샵에선 브러시를 그어보며, 드라이버에선 필압을 조정하는 것이 당연한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센스랩의 드라이버는 필압 조정 윈도우를 띄우면 자동으로 어떤 프로그램 보다도 맨 위에 창이 배치 됩니다. 번거롭게 포토샵의 창 크기를 줄일 필요도없고, 그로인해 브러시 테스트 중 브러시를 잘 못 긋게 될 일도 적죠. 이런 작은 배려에서 오는 편리함이 상당히 감격스럽습니다.
드라이버 내에 단 하나의 아쉬운 것은 아이콘 디자인 이였습니다.
바로 아이콘의 디자인과 규격 입니다. 아이콘 만은 정말 해상도도 디자인도 너무 성의가 없는 편이였습니다. (Mac OS 기준)
아이콘은 제가 직접 제작 했으며 아래 링크에 파일 업로드 했습니다.
물론 Mac/Window 두 OS 모두 사용자가 아이콘 변경이 가능합니다.(그래서 전 제가 아이콘을 제작해서 씁니다.) 하지만 결국 드라이버를 업데이트 하게 되면 기존 아이콘으로 자동 복구 되고 번거롭게 때 마다 다시 아이콘을 바꿔줘야하기 때문에 센스랩 에서 어플의 아이콘을 업데이트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 입니다.
저는 인튜어스 프로를 사용 할 때에 외관 내구성측에서 잦은 마모에 상당히 스트레스 받은 입장으로, 센스랩 제품을 구매 했기 때문에 인튜어스의 단점을 빗대어서 이야기 한 점이 많습니다.
사실 요즘 펜 타블렛 시장이 그렇습니다. 보급형을 포함한 거의 모든 브랜드의 제품이 대부분 8192란 높은 수치의 필압을 탑재 하고 있고, 사이즈도 수 없이 다양한 만큼 가격에 대한 선택권도 넓습니다. 심플하게 각자가 원 하는 제품을 상황과 취향 별로 구매하기가 편리해졌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제품들 중 가격대비 디자인,소프트웨어 안정성,필기감 등으로 인해 분명하게 좋은 제품과 쓰레기는 자연스럽게 구분지어 집니다.
이런 면에서 센스랩 제품은 현존 업계 최고 수준의 펜 타블렛 입니다.
센스랩(Xencelabs) 펜 타블렛 미디엄 번들 SE 'Setup' (2) | 2023.01.25 |
---|---|
현존 최고의 태블릿의 한계점은 이렇습니다. (0) | 2023.01.21 |
Procreate를 사용하는 이유는 Adobe에 있습니다. (2) | 2023.01.21 |
아이패드를 독보적인 품질의 모니터로. AstroPad & LunaDisplay. (0) | 2023.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