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부터 약 3년간 "작고 좋은 폰"의 대표적인 크기에 대한 기준은 5.8인치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두 브랜드. 애플과 삼성이 각각 19년 3월,9월에 출시한 iPhone 11pro와 Galaxy s10e를 출시했고 두 제품 모두 5.8인치 였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다른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였지만, 대부분이 이것 저것 빼고 저렴하게 출시한 저가형 제품이나 구형 폼팩터를 재사용 한 보급형 제품 이였고 결국 하위 제품들은 잃는 것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iPhone SE가 대표적이죠.
이런 10%이상 부족한 제품들을 제외하고 상대 적으로 작고 "좋게" 나오는 제품 중에 5.8"란 수치는 분명하게 소형기기 중에서도 작은 수치가 분명했고 iPhone 11pro와 s10e, 두 제품 모두 스팩 자체로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 말은 즉, 애플의 IPhone 8을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이 제대로 "작고" 좋게 나오는 시대는 끝났다는 말과 다름이 없었고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이미 6.5인치에서 7인치 까지 자연스럽게 적응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버튼 없이 전면을 전부 디스플레이로 덮는 베젤리스 디자인이 상용화 되면서 트랜디 라는 단어에 상당하게 잘 어울리는 요소가 되었고, 실제 전면에서 큰 범위를 차지 하던 버튼이나 베젤이 사라지면서 원래 화면 크기에 맞춰 제품크기를 줄이는 것이 아닌 기존 제품크기에 맞춰 화면을 늘리면서 실제로 표시되는 정보량도 확연하게 늘어나니 굳이 크기가 작은 폰이 나와야 하냐 라는 생각이 대부분 이였죠.
이런 시장 덕에 작은 폰을 선호하는 제 선택의 폭도 크게 다르지 못했습니다.
11pro 와 s10e, 두 제품을 세트로 사용한지 약 1년 반쯤 까지 느낀 건 사용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제품들 이란 것 이였습니다. 5.8인치 라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이즈를 유지 하면서도 뭔가 빠졌다 할 만한 스팩과 기능없이 iphoneSE(2th) 와 다르게 밸런스도 잘 채워넣은 제품들 이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당연하게도 작고 좋은 폰이란 기준에 아쉬운 점들은 분명히 존재 했고 12 mini 와 구글의 Pixel 5의 출시는 그 아쉬운 점들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 5.4인치의 등장으로 포지션이 애매해진 5.8인치.
결국 5.8"이란 수치는 5.4" 보다 사용 조작성이 떨어지고 6.2인치 보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수치가 되었음.
• 11pro의 가격과 과한 스팩.
최소 가격 139만원이라는 역겨운 출고가에 맞는 없는 스팩 이였지만 반대로 과한 것도 사실..
• s10e의 규칙성 이란 찾아 볼 수 없는 디자인.
색는 정말 더럽게 잘 뽑아 놓고.. 왜 대체 앞은 플렛 디스플레이인데 후면 좌우는 엣지 디자인인가. 왜 대체 디스플레이 내부에 번치홀은 베젤의 위와 옆 규격에 맞춰 배치하지 않았는가. 90만원에 가까운 플레그십 임에도 왜 상하좌우 베젤의 굵기가 다른가. 카메라 섬 안에 렌즈와 센서 및 플레시의 배치는 왜 규칙성 하나 없이 자유분방 한가.
• 갤럭시의 선을 넘은 광고 테러
말하면 입만 아프지만,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품위 밟아버리는 수준의 기본 앱 광고량.
iPhone 12 mini의 구매에 단 하나의 고민도 없었습니다. 되려 제가 4년가량 기다리던 작고 좋은 폰의 표본이라 느껴질 정도 였지만, s10e의 자리를 매꿔줄 제품을 찾기에는 몇 차례의 과정이 필요 했고 제가 눈을 돌린 방향은 구글 레퍼런스 폰. Pixel 이였습니다.
s10e의 대안으로 가장 처음 구매한 구글의 레퍼런스 폰은 5.5"의 pixel 3 였습니다. 20년 기준으로 출시 한지 2년 반이 지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s10e과 상반된 외관 만족도를 가져왔습니다.
후면 상단은 유광, 하단은 무광의 처리한 투톤 디자인은 기대 이상으로 세련된 마감을 보여주었고 카메라의 위치도 제품 규격에 맞게 배치되어서 깔끔했으며 말로만 듣던 전원 버튼의 포인트 컬러까지, s10e과 상반된 외관 만족도를 가져왔습니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5.5"이기 때문에 5.4"인 iPhone 12 mini와 큰 차이가 없어 이질감이 덜하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 pixel 3의 만족감은 소프트웨어 경험으로 까지 이어 졌습니다. 일상에서 사용할 때의 찾아볼 수 없는 발열과 쾌적함은 당연하게 선사해주었고 광고, 또는 불필요한 앱을 최소화 시킨 덕에 보고 사용 할 때의 시야가 참 편했습니다. 이런 좋은 경험덕에 더욱 욕심이 났던 것은, 전면의 베젤 디자인과 펀치홀 디스플레이 였고 그 요소들을 모두 담은 두 기종. 4a(lte)와 5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40만원 초중반으로 저렴한 가격의 5.81인치, 4a를 먼저 구매 했지만 깔끔한 후면의 디자인이 장점으로 느껴진 반면, s10e와 사이즈부터 베젤까지 헷갈릴 정도로 유사한 전면 디스플레이는 익숙했지만 디스플레이 상단에 센서 모듈이 비치는 현상은.. 주변 환경이 조금 이라도 밝다면 바로 선명하게 보일 정도라서 확실히 거슬리는 요소 였습니다. (s10과 다르게 펀치홀을 베젤과 균일한 간격에 위치한 것은 만족.)
그래서 없는 물량 사태를 뚫고 한달 가까이 걸려 배송 받은
Pixel 5.
후면을 단색으로 덮은 sorta sage 색상은 개인적으로 애플의 쌈무그린보다 중후한 느낌이라 더 취향에 맞았고 근래 거의 모든 스마트폰이 어거지로 고급스러움을 내세우려 스댕과 글레스라는 진부한 조합이 아닌 내부 알루미늄 바디에 바이오레진이라는 플라스틱을 코팅 한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육안상으로 외관 자체가 탄탄해 보이진 않지만 무광으로 처리된 단색 바디에 미세한 샌드 방식에 텍스처가 매력이라 볼 수 있고, 후면 구글 로고와 전원색을 유광의 스댕 마감으로 4a의 깔끔함을 유지 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선사하는 느낌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면은 6인치로 상하좌우 베젤의 굵기가 전부 상당히 비슷한 것(안드 계열에선 최초)과 펀치홀의 위치 또한 2면의 베젤과 간격을 동일하게 배치 된 점. 이 두가지 자체로도 만족도는 상당했고 4a처럼 디스플레이 내부에 센서가 비치는 현상도 없었고 패널 자체도 상당히 준수한 편 이였습니다. 6인치 라는 사이즈도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평균보다 작은 측에 속하는 편 임에도 베터리 타임도 기대 이상이었던 것과 동시에 구글 레퍼런스만의 메리트도 다른 버전의 Pixel과 동일하게 경험이 가능했습니다.
추가적으로 5.4인치인 iPhone 12 mini에 비해 Pixel 5의 6인치의 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크기의 차이가 있지만, 되려 0.6인치라는 차이로 휴대성이 필요한 경우와 가독성이 필요할 때의 사용성을 각 크기에 따라 명확하게 나누게 되어서 두 개의 5.8인치의 폰을 사용 할 때 보다 훨씬 사용성 또한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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